생명죽음의광경에대한호기심



횡단보도신호를기다리던중

하얀줄무늬횡단보도를바라보던중

망설이며빠르게이동하는생물체를발견

엄지손가락만한길죽한생물체

 그사이를쉭쉭지나가는차들

멈췄다섰다아슬하게움직이는생물체

네번째흰줄을지나던중



명쾌하게터지는껍질소리



한때생명체였던그것은

엄지손가락만한크기
부지런한다리
부드러운갈색의껍질을지닌그것은

빠르게지나가는거대한녀석을피할까말까움직이던그것은

횡단보도네번째줄구석에그렇게남았네

아주납작하게남았네




다음날아침

햇살에반짝이는횡단보도
네번째줄이그렇게도하얗더라
그냥깨끗하더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