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득바라본눈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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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0대중반의한남성이있다
그는30년가까이공무원에몸담고있다

올해는광양에서일하게되었다
광양은우리나라최남단의가운데쯤에위치한다

일주일에한번서울집으로올라온다
금요일근무후에올라와서일요일낮에다시돌아간다
편도무려6시간씩걸리는시간을감수하고서울집으로온다
멀쩡히쉴시간이라고는토요일하루뿐이남지않게된다

특별한외식이있지는않다
자식들과의대화가이어지는것도아니다
그저한공간안에가족안에속해서
이틀남짓한시간을보낸후돌아가는것이다

그에게는특별한취미가있다
일렉기타연주와최근에는다시골프에열을올리는중이다
그렇다
이런취미라도없으면
공직사회에길들여져버린가엾은그에게
삶은너무메마른것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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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요일
오후2시반
오늘도어김없이그는집을떠난다
나가기전
자식들에게열정의삶을당부한다
활짝열린현관문사이로햇살이들어와
그의눈동자에머문다



아름답다

처음느끼는순수하고애틋한소년의눈빛
왜그렇게느꼈을까
눈물이왈칵쏟아졌다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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